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美 증시 (July 21, 2020)
- Justin Jungwoo Lee
- Jul 21, 2020
- 2 min read
Updated: Jul 25, 2020

최근 뉴욕 증시는 코로나 사태가 드리우는 암울한 경기 전망과는 무관하게 연일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기술주 중심의 Nasdaq은 그 열기가 더한데, Nasdaq 종합 지수는 최근 새로운 고점을 기록하며 1만 포인트를 넘어섰고, 위 표에서 나타나듯 지난 5년간 120% 상승하였다. 그러나, 이런 상승세는 최근들어 점차 버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선, 최근 Nasdaq은 거래량이 폭증하며 과열 양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아래 표에서 보이듯, Nasdaq의 거래량은 NYSE의 3.86배 (50일 평균, 7월 17일 기준)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개인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Day-trading 거래가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

또, 일부 종목으로의 쏠림 현상이 과중하게 나타나고 있다. 아래 표에서 보이듯, S&P 500의 시총 기준 상위 5개 종목의 시총 비중이 현재 22%을 훌쩍 넘어서고 있는데, 이는 90년대 말 dot-com 버블 수준을 초과하는 것이다.

지수는 이렇게 급격히 오르고 있으나, 아래 표에서 보이듯, 2020년 2분기 S&P 500 순이익률은 1분기에 이어 더 큰 폭으로 감소해서 약 7.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이 나오고 있다. 기업 실적과 지수의 괴리가 크다는 뜻이다.

현재의 과열은, 2021년 초에는 코로나 백신이 보급되고 팬데믹 사태가 해결되면서 기업의 순익이 크게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에 근거하고 있으나, 사실 이 예상은 100% 보장된 것은 아니며 많은 부분 희망적인 예측에 기반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많은 기업들이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향후 Earning Guidance를 내지 못 하고 있으며, 월가의 Analyst들이 내 놓고 있는 기업의 Earning 예측도 그 편차가 매우 심해지고 있다. 기업 스스로도 예측이 안 되고, 전문가들도 예측이 어렵다는 뜻이다.
사실 현재의 증시 과열은 팬데믹 대응을 위해 시중에 풀린 엄청난 유동성 덕분이다. 미 연준은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정책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호언한 상태이고, 미 의회는 지난 3월 2.2조 달러에 이어 다시 1조 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
이런 유동성의 홍수 속에서 현재 미 증시의 랠리를 이끌고 있는 대표 종목들의 12개월 Forward EPS는 역대 최대치를 달리고 있다. 실제 순익보다 훨씬 부풀려진 가격대에 있다는 뜻이다. 언제든 조정이 일어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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