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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과열 지표들 (Sept 3, 2020)

식을 줄 모르는 미 증시의 과열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 옵션 시장에서 투기적 성격의 콜 옵션 매매가 급증하고 있다. 아래 그림에서와 같이 ‘Call option 매수 – Put option 매수’ 거래량이 NYSE 전체 거래량의 12%에 근접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닷컴버블 이래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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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SentimenTrader)


또, 아래 그림처럼, 미 증시의 Put/Call Ratio 역시 0.6으로 2016년 이래 최저점을 기록 중이다. Call option은 시장의 상승을 예상하고 현재 보다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이고 Put option은 시장의 하락을 예상했을 때, 현재 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이다. Put/Call Ratio는 Put option의 거래량과 Call option 거래량의 비율로서 0.6이라는 것은 시장 상승에 배팅하는 Call option의 거래량이 시장 하락을 예상하는 Put option 거래량보다 약 1.67배 (0.6의 역수)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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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DailyShot)


문제는, 현재의 옵션 거래가 Robinhood trader로 대표되는 개인들에 의해 주도되는 투기 목적의 단기 거래라는 점이다. 최근의 옵션 시장에는 Apple이나 Tesla 등, Tech 종목으로 대량의 Call option 매수 주문이 몰리고 있고, 이것이 옵션 가격의 폭등을 불러오고 있다.


예를 들어, 아래 그림처럼 Apple Call option에 몰리는 매수량으로 인해 Apple의 6개월 만기, 5-Delta Call option의 내재변동성(Implied volatility)이 근래에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폭등 중이다. 옵션의 내재변동성은 Option 시장에서 형성되는 Option Premium (즉, 옵션 가격)에 의해 결정되는데, 다른 조건이 모두 같다면, 가격이 뛸 수록 변동성은 올라간다. 현재의 높은 내재변동성은 애플의 콜 옵션 가격이 엄청난 속도로 급등했음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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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loomberg)


이렇게 콜 옵션 매수량이 시장에 몰리면, 옵션 시장의 Market maker는 매수 주문을 받아주면서, 위험 헤지를 위해 기초 자산인 해당 주식을 매입하게 된다 (이것을 소위 Delta-Hedge라 한다). 이것이 현재까지 해당 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린 영향 중 하나이다.


그런데 문제는, 한 번 주가가 폭락하게 되면 콜 옵션 매수세가 함께 폭락하게 되며, 이럴 경우 Market maker가 헤지를 위해 매입해 두었던 해당 주식을 시장에 급하게 내다파는 Selloff가 발생하게 되고, 이것이 다시 주가 폭락을 더욱 부채질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시장에 한 번 충격이 오면 걷잡을 수 없이 시장이 무너질 수도 있는 매우 불안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아래와 같은 여러 증시 지표들이 시장의 과열을 나타내고 있다.

  • S&P 500 RSI (Relative Strength Index: 과매수/과매도 측정 지표): 80으로 높은 과매수 구간

  • S&P 500 Fear/Greed 지표: 역사적 고점

  • Citi Panic/Euphoria Model 지표: 1999-2000 닷컴버블 이후 최고점


오늘 미 증시 지수들이 큰 폭으로 빠지고 있는데, 사실 실물 경기와 유리되어 홀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미 증시에 언제든 조정이 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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