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경기 반등 신호, 지속될 것인가? (July 22, 2020)
- Justin Jungwoo Lee
- Jul 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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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2일 발표된 6월달 미 주택 매매 (기존 주택)가 전월 대비 20.7% 상승했다. 1968년 이래 최대 월간 증가폭이다. 기타 주택경기관련 지표들도 회복신호를 보내고 있다. 즉, 신규주택 매매, 주택건설활동지수, 모기지 신청 건수들이 모두 상승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대개 봄철이 주택 매매나 이사 수요가 가장 많은 피크 시즌인데, 그간 코로나 로 인해 눌려왔던 주택수요가 다시 폭발한 이유도 있고, 이와 아울러 최근 급격히 낮아진 모기지 금리 역시 주택 경기 회복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아래 표에서 나타나듯, 30년 모기지 금리는 그간 하락에 하락을 거듭하다, 최근 3%를 하회하기에 이르렀다 (2.98%, 7월 16일 기준). 대출을 일으켜 집을 사는 데에 들어가는 금융 비용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물론, 미국의 주택경기가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것이라고 속단할 수는 없다. 여전히 시장 매물은 예년 수준을 밑돌고 있고, 6월 매매량은 전달과 비교해서는 증가했지만,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여전히 11.3% 하락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상승 내용을 좀 더 들여다 보면, 지역별로 서부와 남부에서 특히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6월달 매매를 위한 계약이 일어나는 시점인 지난 4월과 5월에 서부와 남부 지방에서 코로나 사태가 심각하지 않을 때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 주택 가격대를 보자면, $25만 - $50만 달러 사이에 해당하는 중위가격 주택의 판매만 상승했고, 이보다 저가, 그리고 고가의 주택은 오히려 하락했다. 저소득층은 코로나 충격으로 인해 주택 매매 여력이 줄었고, 고소득 층은 역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시장 관망으로 돌아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주택매매의 상승은 경기 진작에 중요한 요인이다. 매매가 활발해 질 수록 신규주택 건설이 촉진되고, 또 새로 이사한 집에 맞추어 가구 구매 및 주택 리노베이션 관련 소비가 진작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미 GDP 가운데 가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2/3이고, 주택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18%에 이른다. 무시못하게 큰 규모이다.
관건은, 앞으로 주택 시장의 반등세가 지속될 것인가 여부이다. 그간 눌렀던 수요가 모두 해소되고 나면 이제 주택 시장의 비수기인 여름으로 들어간다. 또 현재 남부와 서부 캘리포니아의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실업이 지속될 경우, 주택 수요 역시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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