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악의 2분기 GDP 하락 (July 30, 2020)
- Justin Jungwoo Lee
- Jul 30, 2020
- 2 min read
Updated: Aug 1, 2020

오늘,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이 발표한 지난 2분기 미 실질 GDP 성장률은 -32.9% (연율 환산)로서 미 역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금액으로 치면 $1.8조 달러에 하는 생산양이 줄어들었다. 한국의 1년 GDP보다 많은 양이다. 그 전 1분기 GDP 성장률이 -5% (연율) 를 기록한 이후 연속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연율 (Annualized rate) 해석 시 주의할 점을 먼저 짚고 가자. 연율이란 현재의 추세가 1년간 지속된다고 했을 때의 변화율이다. 따라서 오늘 발표된 -32.9%라는 숫자는, 전 분기 대비 2분기 성장률 (QoQ)을 구한 후, 이 추세가 1년 동안 지속된다고 가정하고, 여기에 계절요인을 반영해서 산출된 것이다. 2분기에만 단독으로 -32.9%가 감소했다는 뜻이 전혀 아니다. 참고로, 전 분기 대비 2분기 성장률 (QoQ)은 -9.5%이다.
대개 많은 나라에서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성장률(QoQ)을 표준으로 사용하지만 미국은 이를 연율로 환산하여 발표한다. 따라서, 국가간 GDP 성장률을 비교할 때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난 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국의 2분기 실질 성장률은 -3.3%인데 이는 전분기 대비 성장률 (QoQ)이며 연율로 환산하면 -13% 내외가 된다. 따라서, 한미간 성장률 비교 시 기준을 맞추어야 하며, -32.9% 와 -3.3%를 곧바로 비교하면 안 된다.
또,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YoY)과 연율을 혼동해서도 안 된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현재 시점의 변화율이다. 그 외에도, 종종 실질 GDP (Real GDP) 성장률과 명목 GDP (Nominal GDP) 성장률을 곧바로 비교하는 실수도 종종 관찰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지난 2분기는 코로나로 인해 미 전역이 셧다운되며 가장 심하게 타격을 받은 기간이어서 그 내용이 공식 통계에 곧바로 반영이 되었다. 내용을 들여다 보면, 가계 소비, 수출, 투자 등이 모두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많은 분석가들이, 7월부터 비즈니스 재개가 많이 이루어지며 3분기부터는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가지 우려는, 고용시장 회복세가 둔화되고 실업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이다.지난 주,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그 전주보다 12,000명이 더 늘어난 143만명에 달했고, 총 실업급여 수령자는 17백만명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JP Morgan의 신용카드 및 Debit 카드 분석에 따르면, 카드 사용액은 5, 6월에 늘었으나 7월 들어 더 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에서 코로나 사태가 잡히지 않으면서, 탄력성있는 경기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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