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 ETF 전성시대 (Aug 5, 2020)
- Justin Jungwoo Lee
- Aug 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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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값이 역사상 최초로 온스당 $2,000을 넘어선 가운데, 금에 투자하는 ETF에 자금이 모이고 있다. 이 덕분에 대표적인 Gold ETF 가운데 하나인 SPDR Gold Share (ticker: GLD)가 보유하고 있는 금의 양이 일본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의 양보다 많아졌다.
지난 2004년 출시된 GLD는 금 선물에 투자하는 다른 ETF와는 달리 현물에 투자하는데, 런던 금고에 보관된 골드바의 양이 지난 월요일과 화요일에만 15톤이 추가되었고, 현재 1,258톤의 보유고를 기록하고 있다. 대략 700 톤 내외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과 인도의 중앙은행 및 400톤 내외의 영국 중앙 은행 등, 개별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금의 양을 훌쩍 초과하는 양이다. 중국 정부가 보유 중인 1,948톤에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
참고로 우리나라 한국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금의 양은 104.4톤이다. 이 중 90톤은 김중수 한은 총재 시절인 2010년대 초반, 온스당 평균 $1,628 달러에 사들인 것이다. 한 때, 금값 하락으로 한 때 1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평가 손실을 기록했던 바도 있지만, 현재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평가차익이 한화로 2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GLD 한 주의 가격은 금값 상승과 함께 계속 올라, $190을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온스당 금값의 약 1/10에 살짝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금에 대한 자금 유입은 고조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감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로 얼어붙은 경기의 회복을 위해서, 미 연준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은 막대한 양의 통화를 시장에 공급해서 인플레이션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인플레이션 우려감으로 미국의 실질 금리는 이미 (-) 마이너스 영역을 달리고 있다. 금 보유는 이와같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보험의 성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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