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새로운 통화정책 공식화 (Aug 27, 2020)
- Justin Jungwoo Lee
- Aug 27, 2020
- 2 min read

오늘 열린 Jackson Hole Symposium에서 Jerome Powell, 미 연준 의장이 새로운 통화정책 전략 채택을 공식화했다. 핵심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인플레이션 관리: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 체제로 전환, 일시적 인플레이션 Overshooting은 용인
실업률 관리: 종전 “최대 고용률과의 편차(Deviation)” 관리에서 “최대 고용률로부터의 미달 (Shortfall)” 관리, 경기 과열에 개의치 않겠다는 의지; “최대 고용”의 개념을 “보다 광범위하고 포용적 (broad-based and inclusive)”으로 재정의; 최근 코비드-19 사태로 벌어지고 있는 저소득 및 중소득 계층, 그리고 유색인종의 실업률 차별적으로 상승한 것을 고려
이와 같은 정책 변경의 핵심 원인은 필립스 커브 (Phillips Curve)가 더 이상 안 맞기 때문이다. Phillips Curve는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은 서로 역의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것으로서, 경기가 과열이 되서 실업률이 낮아진다면 인플레이션은 증가해야 하는데 최근들어 그런 현상이 퇴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 말 미국의 실업률이 3.5%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으나 물가는 오르지 않고 그동안의 저물가를 지속 유지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은, 인플레이션 관리 측면에서는 과거와 같이 물가관리를 위한 선제적 조치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고, 실업률 측면에서는 고용 시장의 활황이 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유지되어 왔다는 그간의 경험에 기반하고 있다.
연준 의장의 발표에 시장은 요동쳤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파월 의장의 발표 직후 급락했다가 곧 이어 급상승을 이어 갔다. 향후 상당기간 초저금리가 지속될 것이란 예상으로 급락했다가 인플레이션 상승 예상으로 채권 매도 급증하며 급등한 것이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어제 0.686%에서 오늘 0.749%로, 어제 대비 6 bp 이상 급등했다. 또, 30년물 수익률 역시 상승 1.501%로서, 어제 대비 9 bp 이상 급등했다. 따라서, 미 국채 수익률 곡선은 기울기가 급해지며 경기 상승 시그널을 강하게 나타내기 시작했다.
달러 역시 급락 후 다시 급반등했다. 향후,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감이 표현된 것으로 읽힌다. 금은 급등 후 다시 급락하며 어제 대비 0.74% 하락했다. 달러 상승 및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발표는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3-5년간 초저금리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해당 기간 동안 증시, 부동산, 대체 투자 등 다양한 위험 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올해 미국에서 신규 상장 (IPO), 채권 발행 시장 모두 활황을 유지하고 있다. 연준이 드라이브 하고 있는 초저금리와 유동성 속에서, 이와 같은 자본 시장의 붐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하다. 단기 수익률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현명하게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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