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FOMC 의사록 발표 영향 (Aug 20, 2020)
- Justin Jungwoo Lee
- Aug 20, 2020
- 2 min read
어제 발표된 Fed의 지난 달 FOMC 의사록의 영향이 금융시장에 나타나고 있다. 어제 Fed 의사록의 주요 발표 내용은 1) 경제 불확실성 심화, 2) 추가 재정집행 필요성 강조, 3) 제로금리를 언제까지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모호, 4) 수익률곡선 통제 (Yield Curve Control, YCC) 필요성 부인으로 요약될 수 있다.
YCC란 무엇인가? 미 국채 수익률 곡선은 아래 그림과 같이 미 국채의 만기를 X축에, 만기별 수익률을 Y축에 그려 놓은 곡선인데, 일반적으로 만기가 멀수록 금리가 높아지는 Maturity Premium에 따라 장기물의 수익률이 단기물 보다 높아서 우상향 하는 모양을 띤다.

YCC는 중앙은행이 이 국채수익률 곡선을 직접 통제하겠다는 뜻인데, 다시 말해 국채 만기별로 Fed가 목표로 하는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해당 만기별 국채를 적절히 매입하여 수익률 곡선을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겠다는 뜻이다. Fed가 YCC를 추진한다면 목표는 주로 중단기 수익률 관리에 촛점이 맞추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Fed의 통화정책 수단에는 단기금리를 목표로 하는 정책금리 조정, Forward Guidance, 양적 완화 (Quantitative Easing), 양적 & 질적 완화 (Quantitative & Qualitative Easing), YCC (Yield Curve Control) 등이 있다. 단기 정책금리 조정과 Forward Guidance가 전통적인 (Conventional) 정책 수단이었다면, 양적 완화와 기타 YCC 등은 이미 단기 금리가 제로에 가깝고 Forward Guidance의 효과가 미미한 상황에서 사용하는 비전통적 (Unconventional) 정책 수단이다.
YCC와 QE 다른 점은 무엇인가? YCC와 QE 모두 중앙은행이 국채를 매입하여 원하는 국채 금리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는 같으나, QE는 매입 목표량을 정해 놓고 국채를 매입하는 것이고 (물론 최근 연준은 무제한 QE를 공언하며 별도의 목표량 없이 필요한 만큼 매입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이는 또다른 버전의 QE가 되겠다), YCC는 만기별 목표 수익률을 정해 놓고 이에 맞추기 위해 필요한 만큼 해당 만기물을 매입하는 것이다. 따라서 QE 보다 YCC가 보다 효율적인 수단이 되겠다.
YCC는 2차 대전 이후 1940년대 미 정부에 의해 그리고 2016년 일본 중앙은행에 의해 수행된 바 있는데, YCC의 문제는 시장의 예상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킨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현재 정책금리는 제로 수준이고 무제한 양적 완화가 실행되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서 YCC까지 실행이 되면, 시장은 앞으로 통화가 더 풀리게 되고 그에 따라 향후 인플레이션이 증가하게 된다는 예상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예상 인플레이션이 증가하면 명목금리가 현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실질금리는 하락한다. 미국의 실질금리가 하락하게 되면 달러 약세가 심화되고, 이에 따라 금 가격은 계속 상승하게 된다.
또, 중앙은행이 직접 미 국채 수익률 곡선을 통제하게 되면, 미 국채 시장이 교란되어 자연스런 수급에 따른 수익률이 왜곡되게 된다. 미 국채 수익률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기반이 되는 지표인데, 이 시그널이 교란되면 금융시장에 파장이 크다.
어제 발표에서 연준은 현 시점에서 YCC의 필요성을 부인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오늘 시장은 위 시나리오와는 반대로 움직였다. 예상 인플레이션은 하락하였고, 실질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아래 그림처럼 미국 물가연동국채의 금리가 상승 중이다). 실질금리가 상승하면서 달러는 강세 전환되었고 금 가격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美 물가연동국채 (TIPS) 금리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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