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xon Mobile, Dow 지수에서 퇴출 (Aug 25, 2020)

미국의 대표적 블루칩, 에너지 기업인 Exxon Mobile이 Dow 지수에서 퇴출된다.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통칭 Dow 지수)는 편입된 총 30개 종목 가운데 Exxon Mobile을 비롯한 3개 종목의 교체를 발표했다. 퇴출 종목은 Exxon Mobile (에너지), Pfizer (제약), Raytheon Technology (항공우주 & 방위) 3개 종목이며, 이들을 대체할 신규 편입 종목은 Salesforce.com (Cloud, 마케팅), Amgen (바이오 제약), Honeywell International (항공우주 외) 3개 종목이다. 변경된 종목들은 다음 주부터 지수에 반영된다.

Dow 지수는 업계를 대표하는 Large Cap 블루칩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인데, 30개 편입 종목 가격의 합을 Dow divisor로 나누어 산출한다. 이 때, 해당 종목들의 시총이 고려되지 않고가중평균 방식도 사용하지 않아 전반적인 시장 흐름을 충실히 반영하지 못 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실제로 지난 3월 이후 미 증시의 폭등장 속에서, 현재 Dow 지수는 2월 전고점 대비 약 4% 가량 여전히 하락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비해, S&P500는 이미 2월 전고점을 돌파해서 새로운 기록을 연일 갱신 중이고, 기술주 중심의 Nasdaq 100 역시 팬데믹 이전 대비 20% 이상 상승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번 Dow 지수의 종목 교체는 최근 발표된 Apple의 액면분할 및 기술주 중심의 상승 때문에 촉발됐다는 분석이다. 전체 시총을 고려하지 않는 Dow 지수는, Apple이 4대1로 액면 분할해서 주가가 약 1/4로 줄어들게 되면, 지수에 대한 Apple 의 영향이 과소 계상되게 된다. 또, 현재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지수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에너지 블루칩인 Exxon을 빼고 IT 블루칩 가운데 하나인 Salesforce.com을 편입하게 된 이유라는 분석이다.

Exxon Mobile은 Dow 편입 종목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12년 애플에 글로벌 시총 1위를 빼앗기기 전까지 시총 기준 세계 1위를 유지했던 바가 있다. Exxon의 시총 추이를 보면, 2007년에 $525 billion, 2014년 $450 + billion, 그리고 현재 $180 billion을 기록하고 있다. Exxon의 주가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40% 하락 중이다.

신규 편입된 Salesforce.com은 1999년에 설립된 CRM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전문 소프트웨어 Provider이다. 최근엔 Cloud 기반 기업용 분석 소프트웨어 및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등 제공하며 성장세를 더하고 있다. 경제위기 직후 인, 2009년 3월부터 현재까지 주가 약 27배 급등해 왔다.

역시 신규 편입된 Amgen은 세계 선두권 Biotech 회사로서 시총 약 $137 billion를 기록하고 있어 Pfizer 시총보다 $90 billion 낮지만 이번에 Pfizer를 제치고 지수에 편입됐다.

오늘 종가 기준, 퇴출 결정된 종목들의 주가는 1%~3% 하락 했고, 신규 편입된 종목들의 주가는 3%~5% 상승했다. 퇴출 결정된 종목들의 하락 보다는 신규 편입된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강조되는 분위기이다. Dow 지수에 연결된 Asset이 약 315억 달러이고, 그 중 패시브 펀드가 약 282억 달러에 달하는데, 이들 펀드들로부터 신규편입 종목들로 자금 유입이 발생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