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장중 시가총액 2조 달러 돌파 (Aug 19, 2020)
- Justin Jungwoo Lee
- Aug 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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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의 시총이 장중 2조 달러를 돌파하며,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Aramco를 제치고 시총 기준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으로 올라섰다. 사우디 Aramco는 작년 12월 시총 2조를 돌파했다가 올해 코로나로 인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하여 현재 시총 약 1.8조 달러를 기록, 글로벌 시총 2위 자리로 내려앉았다.
Apple의 주가는 오늘 종가 기준 $462.83로 지난 3월 23일 저점에서 두 배 이상 폭등한 것이고, 2018년 8월 시총 1조 돌파 후 2년만에 두 배로 뛴 것이다. Apple의 뒤를 이어, Amazon이 시총 1.65조 달러, MS가 1.59조 달러를 각각 달리고 있어, 이들 기업들의 시총 역시 조만간 2조 달러 돌파 여부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Apple의 주가가 이렇게 파죽지세로 오르는 것은 아무래도 굳건한 실적 덕분이다. 지난 분기 글로벌 팬데믹 중에도 Apple의 매출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며 견고한 증가세를 보여주었다. 지난 분기 매출은 약 60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으며 순익도 112.5억 달러를 기록했다.
가격과 스펙의 거품을 뺀 iPhones SE (2nd Generation)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락다운이 확산되고 재택근무가 늘면서 이를 위한 Mac computer, iPad 판매 역시 뛰었다. Hardware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사용량도 늘었는데, iMessage, Siri, Facetime 등 원격 근무를 위한 소프트웨어의 사용이 증가했고, 여기에 덧붙여 서비스 부문 매출 역시 호조를 보이며 app store와 Apple Music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아울러, 최근 발표된 Apple 주식의 4대1 액면분할 소식도 주가 상승에 보탬이 되고 있다.
BofA의 펀드 매니저 설문에 따르면, 펀드 매니저들은 현 시장을 본격 Bull Market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설문 조사에 따르면, "현 시장이 Bull Market이다"라는 답변이 40%, "Bear Market Rally"라는 답변이 47%였는데, 최근 8월 설문에서는, Bull Market이라는 답변이 46%로 늘었고, Bear Market Rally라는 답변은 35%으로 줄었다.
이와 같은 전반적인 상승 무드 속에서, Apple의 이런 주가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 의회의 반독점 규제 움직임과 미-중 무역 갈등이 향후 실적에 미칠 영향은 지속적으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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